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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사이의 관계_The Perfect Structure] (2017.12.06 - 12.23)

Paint Up, Acrylic on canvas, 140x600, 2017.jpg

Paint Up, 캔버스에 아크릴, 140x600, 2017

◈ 일정


   2017.12.06(Wed) - 12.23(Sat)  / 전시는 17일에서 23일로 연장되었습니다.

   관람시간 : 10:3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_ Closed on every Monday)
   세움아트스페이스 제1,2,3,4전시

   Opening Reception _ 12. 6 (Wed) 6pm




◈ 전시 소개


김덕영 작가는 다양한 매체로 안과 밖, 표면과 덩어리의 공존을 모색하고 양 극의 상반되는 성질에서 오는 날카로운 긴장감을 유도한다. 바깥으로 표출되지 않은 대상의 내부나 감정의 억압 사이의 불균형한 에너지를 균열이라는 상징적 시각체계로 연출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 [사이의 관계]에서는 'Communicating Art' 라 명명한 아래, 두 객체 이상의 대상 사이에서 벌어지는 역설적인 관계를 언어교환 방식으로 구현한다. 작가는 불안정한 언어의 이면을 전제로 소통구조를 반추하고 결과적 이미지에 가려진 과정에 주목한다.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보여준다면, 완벽한 소통은 가능한 것인가. 완전함을 가장한 틈새 사이로 의미를 드러내는 무언의 존재가 전체 구조를 뒤흔든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장장 6미터 달하는 <Paint Up>과 마주하게 된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형상, 의미로 진전되지 못한 텍스트 이전의 흔적들이 슥슥 휘갈겨져 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쓰고, 다시 지워버리는 행위의 반복이 여러 층으로 중첩되어 생각의 층위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Paint Up>을 결과물에 가려진 과정으로 여기고 작가의 모든 작업,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행위와 생각의 잔여물까지 모두 보여주려고 한다. 이때 결과물 이전의 과정은 결국 안쪽, 내부의 영역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작가의 내적 독백에 따라 투사된 패턴 안에서 무의식적 메시지가 보인다. 잡음으로 감지되는 색의 웅얼거림, 색이 충돌하면서 흘러내리는 파열음들이 영상언어의 리드미컬한 장면과 오버랩 된다. 말과 글이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여긴다면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투명한 소통이 가능한 가장 순수한 기호가 아닐까. 말과 침묵 사이에서 이 순수한 기호들은 타인과 사물을 향해 나아간다.


벽으로부터 돌출된 텍스트들이 주어진 행렬에 맞춰 대화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가는 발신자로서 일방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타인들의 반응이 영상과 오브제, 이미지 혹은 행위 자체로 되돌아온다. 이 프로젝트는 과거 작가의 실제 경험을 모티프로 가져온 에피소드 형식으로, 제한된 시공간(건물 내 창문)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한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구조이다. 다시금 재현된 제한된 공간에서 텍스트들은 사물로 떨어져 나오기도 하고 말로써 팽창한다. 여기서 작가는 스스로 변수가 되어 텍스트와 사물에 경계를 긋고 그 과정에서 획득된 텍스트를 해답지로 작성해 특수한 기록물을 남긴다. 이제 텍스트들은 해석의 필연성에서 벗어나 저항하며 다가온다. 우리가 이 모든 의도된 장벽을 넘어서길 바라는 것처럼.


이렇듯 작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관계를 존재의 판면에서 다룬다. 이것은 현전(existence)의 판면이기도 하다. 내부에 가려진 덩어리가 표면을 뚫고 나와 사물의 존재감을 드러내듯 이것을 그대로 사람에게 대입해보면, 나와 나의 의식, 나와 타인으로 적용할 수 있다. 나의 표면이 타인을 향해 그의 타인으로 구분되어 서로에게 경계를 부여한다. 작가는 이 논리를 다시 한 번 의성어 의태어라는 소리, 형태언어에 대입해, 나와 타인을 매개하는 언어(말의 소리, 형상, 리듬)로 경계를 드러냄과 동시에 허물고자 한다.


올 초부터 진행한 <This ain't mouth Sound_2채널 영상>은 그가 독일에서 머물던 해에 창문을 세차게 두드리며 떨어지는 빗소리로부터 비롯되었다. 규정할 수 없는 소리와 모양이나 움직임을 언어로, 그리고 음악으로 치환하려는 시도는 관계의 가시적 차원과 비가시적 차원에서 유발되는 기묘한 간극 안에 놓이게 한다. 이번 영상작품은 남성 목소리(작가) 버전과 여성 목소리 버전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작가는 두 개의 분할 화면을 설정해 작가와 타인 사이, 영상언어와 시각언어간의 차이와 반복을 구조화한다. 이 2채널 영상은 하나의 희곡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타인과 나를 구별하게 하는 목소리, 차이를 드러내는 이 특별한 음색이 전체 플롯을 이끌어간다. 플롯 안의 대사와 같은 음성은 인물의 행동, 현상과 일치되고, 플롯을 나누는 암전, 말의 반복, 사이(pause)와 침묵이 연극적이다. 특히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에 따른 가벼움과 묵직함의 차이가 전체 구성의 색채를 좌우하고, 음절에 의한 강약이 리듬을 만들어낸다. 음성어(voice language)는 분명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선험성이라는 특성이 표현하는 것 이상을 전달한다. 우리는 영상을 좇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소리에 반응하며 또 다른 것을 떠올리게 된다. 이것은 상상의 영역이다.


작가는 이 지점에서 더 나아가 의미를 담고 있는 영상의 목소리만을 추출해 악보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여성의 음성을 피아노, 남성의 음성은 첼로로 연주된 음악을 독특한 변용물로서 제시한다. 분리된 영상으로 존재했던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는 하나의 악보에서 화성으로 만나 서로 주고받는 대화처럼 협화음을, 또는 개별적 존재감을 과시하는 충돌의 불협화음으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언어가 음악의 침전물인 것보다 훨씬 더 이상으로, 음악은 언어의 승화물일 수 있다.” 라는 야콥그림의 말처럼 소리는 공간에 가득 채워져 무한이 된다.


■황지선 (세움아트스페이스)


This Ain’t Mouth Sounds, 2채널 영상, 2017.jpg

This ain't mouth sound, 2채널 영상, 총 34분 49초,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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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in't mouth sound, 피아노 첼로 연주, A3사이즈 악보 16장, 17분 19초,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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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한된 소통, 단채널영상 스카시커팅 종이에프린트 비닐에 프린트, 가변크기, 201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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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lementary Structure, 철에 분채도장 우레탄 도장, 2017
Paint Up, 캔버스에 아크릴, 2017
IMG_3339.JPG
 Paint Up, 캔버스에 아크릴, 140x600, 2017

◈ 작가 소개
 

김덕영 / Deok Yeoung Gim


2009 경희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2007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조소전공 졸업 
 

▧ 전시


[ 개인전 ] 


2017 This Ain’t Mouth Sounds, 한국문화원 갤러리 담담, 베를린, 독일
2016 Return to Wave, Onground Project Space, 서울
2015 Communicating Art, Kunstlehaus Bethanien, 베를린, 독일
2013 Inside View, CEAAC International,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2012 조금 다른 시선, Gallery AG, 서울
2011 점진적 확장, 스톤 앤 워터, 안양
2011 PANG! (Parasite Project #2), Mui Gallery, 서울
2010 Parasite Project #1, Space ZIP Gallery, 서울
2009 Between Two Worlds (두 개의 세계), 대안공간 반디, 부산
2008 Wave of Emotion, Yogiga Gallery, 서울 
 

[ 단체전 ]


2017 Standing Under The Stairs, Space xx, 서울
2017 Something New, 고양아람누리미술관, 서울
2016 NEO-EDEN, Suzhou Jinji Lake Art Museum, 소주, 중국
2016 Now Watching, CEAAC,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2015 Sleepers in Venice, Collateral event in 56th Venice Biennale, Calle del Carbon, Rialto, 베니스, 이탈리아
2014 Between the Walls, Gallery Meet Factory, 프라하, 체코
2014 4th Mediations Biennale. Freies Museum, 베를린, 독일
2014 4th Mediations Biennale. MONA inner space, 포츠난, 폴란드
2014 EX-AIR: 경험의 공기, 창동 창작스튜디오, 서울
2013 가까운 미래, 먼 위한, 갤러리 화이트블럭, 파주
2013 차이의 공간 Part II. 환영과 실재, 그리고 반응, 갤러리 조선, 서울
2013 탐하다(seek & desire), 경남 도립 미술관, 창원,
2012 <난지 아트쇼VII>ROUNDABOUT, 난지 레지던시 난지 갤러리,서울
2012 Brain : 뇌 안의 나, 사비나 미술관, 서울
2012 <난지 아트쇼V>예술가의 섬, 난지 레지던시 난지 갤러리,서울
2012 <난지 아트쇼I>사실?주의!'모옌가르드', 난지 레지던시 난지 갤러리,서울
2011 제 2회 중경 청년 비엔날레, 중경미술관, 중경, 중국
2011 <21세기 풍경 : Emptiness>, 성곡미술관, 서울
2011 YMCA+YWCA, 갤러리 이마주, 서울
2011 GYA2011 Showcase Exhibition '색:色', 스톤앤워터, 안양
2011 Thinking different, Gallery 8st, 서울
2009 PHOBISM, 호연갤러리, 수원
2009 Hotel Room, 을지재단, 서울
2008 동질성과 이질성, 경희대 미술관, 서울
2008 푸른거탑, 문화일보 갤러리, 서울
2007 Hidden Track, CUBE Space, 서울
2007 대학가 : 퍼블릭 텍스트, 이화여대 미술관, 서울
2007 The Wind from East, Kaarst Cityhall, 독일 
 

▧ 레지던시
 
2015 미트팩토리(MeetFactory), 프라하, 체코
2014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 (Kunstlerhaus Bethanien), 베를린, 독일
2013 CEAAC,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2013 국립 현대미술관 고양 창작스튜디오, 고양
2012 서울 시립미술관 난지 레지던시, 서울 
 

▧ 지원금
 
2017 경기문화재단 신진작가지원
20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 레지던시 지원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형 해외 레지던시(베타니엔)
2011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기획프로젝트
2009 경기문화재단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
2008 경기문화재단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