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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정 [교차된 시간 Intersected time] 2018. 10. 10 - 10. 27


 
2018.The time in between.Oil on canvas.jpg
The time in between 60x145.4cm Oil on canvas 2018

◈ 일정

2018. 10. 10 (수) - 10. 27 (토)
오프닝리셉션: 2018.10. 13 (토) 오후 3시
관람시간 : 10:30 - 18:00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
세움아트스페이스 B2

◈ 전시 서문

 모호하고 불확실한 기억 중심적인 경험과 시선을 위주로 재현한 ‘나의 추억’이다. 내 이야기는 과거 이미지들의 연결로 추억을 이야기하고, 그것은 사실적 객관성보다 주관성이 반영된다. 기억은 특정 시간의 경험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이런 기억의 파편을 하나의 공간에 담는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기억하고 왜곡시키며 변질된 조각들을 맞춰가면서 강하게 인상을 받았던 요소들을 중심으로 재현한다. 추억은 사실적 의미를 잃고 ‘선택’이라는 행위와 연상하는 과정을 거쳐 주관적인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한다. 기억은 주체의 입장에 따라 형성되기에 논리성도 떨어지고 구체적이지도 않는다. 부유하는 이미지나 표상 관념들이 우연적으로 스스로 조직화하기에 기억은 불완전하지만 회상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주체의 narrative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억이 개인적이며 불확실한 이유는 시간의 흐름을 지니며 주체가 기록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주체에 의해 선택되고, 재구성함으로써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이미지를 형성한다. 시간의 단계를 거치면서, 왜곡, 변형, 축소 또는 과장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추억은 주관성을 가지고 새로운 의미로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나에 의해 끊임없이 과거의 일은 지속적으로 기억과 망각을 반복하며 구성하기 때문에, 기억은 반복성과 연결성을 지니지만 구체적이지는 않다. 회상과정에서 이 둘의 관계는 상호관계이기 때문에 매 순간 주체인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잊어지기도 한다.

 내가 재구성한 이미지는 과거의 목격과 경험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 중첩하면서 형성한다.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기억은 끊임없이 연결되고 충돌하면서, 반복적으로 동시성과 연속성을 드러낸다. 시간의 기준이 모호한 동시성과 연속성으로 기억을 주관적인 재현이미지로 구성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과정에서 현재와 결부되어 불완전한 작가개인의 이야기를 한다. 이런 나의 개인적인 추억은 불확실하고 부정확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현재와 연결하면서 영향을 준다. 이렇게 나의 추억 이미지는 사실보다는 개인적 의미를 지니고, 기억은 과거를 재현하여 현재화하기에 지속적으로 움직인다. 기억을 형성해내면서 시간의 구분을 허물어, 기존과 다를 수도 같을 수도 있는 모호한 장면을 만들어 낸다.

  나의 추억은 나에 의해 주관적으로 재생된 과거 이미지이기에 본인이 경험한 사건이지만, 실제와 허위가 뒤엉킨 불완전성을 가진다. 자신의 기억은, 본래 어떠한 사실을 목격하고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에 불확실한 개인중심적인 사고이다. 그래서 기억의 사실적 의미가 모호해져 완벽한 사실적인 재현의 목적을 버리고 새로운 개인적인 이야기를 구성한다. 과거의 경험을 기억이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작가 본인의 ‘이미지’을 만든다. 과거의 기억은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가를 생각했을 때, 그것은 나 자신의 개인적인 시각이다. 자신만이 갖는, 그리고 가질 수 있는 개인적인 의미와 여러 복합적인 시선, 관심 이런 것들이 하나의 이미지로 드러난다. 그래서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같은 경험 및 목격한 장면일지라도 각 주체마다 그 과거의 이미지를 다르게 구상한다. 내 작업에서 드러내는 이미지들은 과거의 경험에서 부유하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과거의 장면을 기억해내고 그것을 나의 “추억”이라고 정의한다.
                     
                                                                                                                                                                              ■ 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