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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롱 [Circle around something] 2018. 11. 7 -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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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 전쟁 / 스팽글, 스페인레스, 모터, 아두이노 / 28x28x8cm 4개 가변설치 / 2018


◈ 일정

2018. 11. 7 (수) - 11. 24 (토)
오프닝리셉션: 2018.11. 10 (토) 오후 3시
관람시간 : 10:30 - 18:00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
세움아트스페이스 B2

◈ 전시 서문

 사람들이 성스러운 대상이나 원칙과 같은 공통의 신념 주변을 원을 그리며 돌 때 형이상학적으로 전기가 발생한다. 이를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사회적 전기'라 불렀다. 어떤 대상이든 상관없이 무언가의 주위를 돌 때 사람들은 합일을 이루고, 실제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원형의 움직임을 기계장치와 디지털 기술(코딩)을 적용해 전기신호로 구현한다. 일정한 패턴 하에 움직이는 작품들은 자동인형(automaton)의 원형(prototype)을 따르며 나와 타인, 내부와 외부, 개인과 집단이라는 사회 내 상호작용 체계를 대변한다. 우리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실제적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행위와 이성은 그것을 촉발하는 배후 감정(back-ground emotion)을 필요로 한다. 작가는 사회현상의 배후감정에 초점을 맞춰 행위 기저에 자리한 상징적 의미를 사유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Light Art를 제외하고, Kinetic Art만을 다뤄 오브제 내부의 움직임이 어떠한 방식으로 외부로 전달되는지,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작품의 행동 패턴 경로를 통해 사회의 특수한 모습을 작품에 투사한다. 작품은 총 7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국기게임, 화폐 전쟁, 심연, 새벽 3시, 내성적인 선풍기, Run Run Run, 불가능한 대화가 그것이다. 이 모든 작품은 ‘감정’을 내포한다. 작가는 움직임 기저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외적 메카닉한 미학 대신 인조털이나 천으로 내부를 감싸 특정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작가가 추구하는 수공예 방식과 패브릭 소재들은 남성적 기계 미학에 반하는 조형 언어로써 본질적 페미니즘 성향을 띤다. 작가는 젠더, 인종, 사회계급 등 사회 불평등이 담고 있는 갈등에 주목하는데, 갈등이 서로를 인식하게 하거나 집단을 단합하게 하는 이해관계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작가에게 있어 유머와 언어유희, 풍자, 은유, 아이러니는 중요한 요소이다. 주요 작품으로 소개된 <화폐 전쟁>에서 영국 여왕과 마오쩌둥의 눈치작전을 보면 작가의 위트를 알 수 있다. 언급했듯이, 모든 작품은 특정한 알고리즘 하에 작동된다. 정치적 현안을 다룬 <국기 게임>과 ‘경제력이 곧 국력’임을 표방하는 <화폐 전쟁>은 개별 회전과 진동에 의해 서로 반응하는 형식을 취한다. 소리와 움직임 간의 상호체계인 <불가능한 대화>를 털에 덮인 오토마톤 한 쌍이 재현한다. <Run Run Run>의 움직임은 힘의 논리와 경쟁이라는 키워드를 끌어낸다. 보이는 것에 기대하는 의식의 편견을 다룬 <내성적인 선풍기>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는 <새벽 3시>는 감정의 폭력성을 각각 소극적인 제스처나 다소 공격적인 형태로 드러낸다. 작품 전반의 경쟁과 대ㅓ립 구도에서 발생하는 내적 불안과 긴장은 <심연>에서 절정이 된다. 내부 동력에 의해 외피로 전달된 감정의 요동(진동)이 빛의 방향에 따라 여러 단계의 감정선을 다양하게 표출한다. 이처럼 결코 기계적이지 않은 감정을 기계적으로 표현하는 데서 오는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된다. 오브제와 오브제 사이, 오브제와 관람객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며 선행조건과 결과적 행위 사이의 ‘감정적 토대’ 혹은 은폐된 의미를 동적 메커니즘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 세움아트스페이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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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게임/ 패브릭, 나무, 모터, 아두이노 / 27x27x5cm 6개 가변설치 / 2018